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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야 몸싸움·고성으로 뒤덮인 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송고시간 2019.03.12 16:46

[푸드타임스코리아=홍정수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린 12일 국회 본회의장은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으로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뒤덮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교섭단체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국회의장석으로 나가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홍정수 기자 jshong204@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연설은 30분가량 중단됐다가 이어가기를 반복했고, 본회의장 연설대에서 선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아우성에 묻혀 연설이 3분여간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어떻게 대통령을 수석대변인이라고", "그만해", "제발 표현 좀 가려 하십시오" 등 항의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외신 보도의 내용이다.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경제와 안보라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는 동안 문재인정부는 오로지 적폐청산에만 집착했다"며 날 선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그만 하세요", "연설을 방해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습니까" 등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언쟁도 벌어지며 급기야 여야 의원들 간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국회의장석으로 뛰어가 문희상 의장에게 강력 항의했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이를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철희 의원과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교섭단체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국회의장석으로 나가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홍정수 기자 jshong204@

문희상 의장은 "조금만 냉정해지자.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우리를 다 지켜보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멸의 정치이지 상생의 정치가 아니다. 아무 발언이나 막 하는 게 아니라 품격과 격조 있게 해야 한다"고 장내 수습에 나섰다.

문 의장은 "저는 '청와대 스피커'란 소리를 듣고도 참았다. 그런데 오늘 비슷한 말이 또 나왔다"며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경청해서 듣고 그 속에서 타산지석으로 배울 것은 배우고, 옳은 소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반성하고 들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기사인쇄 | 홍정수 기자 jshong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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