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ister 2024.05.05 (Sun) KOREA Edition
전체메뉴보기

정치

한국당, '패스트트랙 무효' 집단삭발…"사생취의 결기"

송고시간 2019.05.02 19:48

[푸드타임스코리아=홍정수 기자]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등이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삭발식에서 "한국당의 삭발식은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집단 삭발식은 지난 2013년 11월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집단 삭발 이후 5년 반만이다.

김태흠 의원 등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색 셔츠 차림으로 삭발에 임했고, 10분 가량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당 당원·지지자 50여명은 애국가를 합창했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충남 도당위원장(왼쪽부터)과 성일종, 김태흠, 이장우, 윤영섭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본청 계단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며 삭발을 하고 있다./홍정수 기자 jshong204@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은 이 정권이 좌파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자, 좌파독재의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라며 "오늘 삭발식은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결기로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한국당 '삭발 1호'인 박대출 의원은 "이제 작은 비폭력 저항의 표시인 물방울이 6개나 모였다"라며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큰 바다를 만들어서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 제 머리카락을 바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행사가 끝난 뒤 지난 2·27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김준교 씨도 삭발했다.

기사인쇄 | 홍정수 기자 jshong204@naver.com

푸드타임즈 댓글 토크0

* 최대 200자까지 작성가능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0/20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8728

Follow EC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