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타임스코리아=홍정수 기자]구모경 초대展 "그날, 그곳에..."展이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구모경 作, 그곳엔 없습니다(왼쪽), 어느 날, 눈물이./사진제공=장은선갤러리
수묵의 본질을 쫓는 한국화가 구모경 작가는 먹과 한지를 이용해 독특한 구조로 풍경과 자작나무를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시풍경을 오로지 수묵으로 표현한 후, 하나의 색깔만으로 일정 부분을 강조시키거나 구체적인 모습이 아닌 자작나무의 형상을 해체하고 공간 속에 배치하여 일정한 추상의 단계를 시도한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거칠게 먹을 사용하며 수묵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작업 속에 담아 감상하는 이들이 순수한 수묵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윽하고 은은한 수묵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먹의 번짐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한지를 배경으로 사용, 자연스럽게 스미고 번지는 수묵의 표현으로 새벽녘 어스름 속의 풍경 혹은 설경의 고요한 모습과도 같고 부드럽고 자유롭게 표현된 수묵은 단순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먹의 깊이를 느낄 수 있으며 화폭에 조형적으로 형상을 조합하고 선이 아닌 면으로 작업하여 은은한 도시, 자작나무 숲의 모습을 표현한다.
디지털적이고 새로운 재료가 넘나드는 현대미술에서 오로지 수묵만으로 작업하는 작가의 작품은 오히려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작가는 전통적인 기존의 수묵화와 현대적인 미를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며 작가 자신의 사유를 작품 속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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